껌에 주로 사용되는 자일리톨이 치아에 미치는 5가지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충치 예방은 물론 치석 감소·산(酸) 생성 감소·충치 모자감염 예방·노인 구강 보건 개선 등이다. 100% 자일리톨이 함유돼 있는 껌이라면 치아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일리톨은 껌·과자·치약 등의 설탕 대체재로 사용되는 감미료 성분이다.
체내에서 설탕보다 더 천천히 흡수되며, 같은 무게의 설탕과 비슷한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열량은 설탕의 60%에 불과하다. 충치균이 설탕과는 달리 자일리톨을 발효시키지 못해 산(酸)의 생성이 불가능하므로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치아우식증(충치) 예방 효과다. 어린이가 6개월 또는 1년 이상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충치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치석 감소 효과다. 1971∼2020년 새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자일리톨 껌 관련 연구 14건을 분석한 결과 자일리톨이 치석 형성을 줄였다.
셋째, 산 생성 감소 효과다. 건강한 치과대학생과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자일리톨 껌을 하루 세 번 식사 후, 15분간 14일 동안 씹게 했더니 자일리톨 껌을 씹은 그룹에서 타액의 pH가 현저히 증가했다. 이는 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넷째, 충치균의 모자감염 예방 효과다. 충치균은 아이의 유치가 대부분 나는 생후 19∼31개월 새 부모로부터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명의 산모에게 자일리톨 껌을 하루에 3번씩 3개월간 씹게 한 결과, 18개월 된 아이의 침에서 충치균의 검출이 크게 줄었다. 자녀가 있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선 자일리톨 껌(자일리톨 1.8 g/일)을 씹는 것이 어린이에게 충치균 전달을 감소시켜 어린이의 충치 발생률이 6배 이상 낮아졌다.
다섯째, 노인의 구강 보건 개선 효과다. 노인의 치아 빠짐과 만성 잇몸병은 씹는 기능과 영양 섭취를 감소시켜 온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노인은 단순히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침 분비와 교합력을 높일 수 있다. 취업 알선센터에 등록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일리톨 껌(자일리톨 함량 2.6g/개)을 아침과 저녁 식사 후 20분 동안 4주간 씹게 했더니 침 분비량과 구강 불편감이 개선됐다. 자일리톨을 함유한 구강청결제와 구강세정제를 사용한 노인에서 구강건조증이 완화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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