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곰탕 한 그릇
옥동식
단 하나의 메뉴. 소가 아닌 돼지로 끓여 내는 곰탕이다.
맛의 비결은 돼지에 있다. 지리산 자락 남원에서 기른 흑돼지 버크셔K(영국 버크셔 지방에서 나는 흑돼지를 우리나라 기후와 품질에 맞게 개량한 품종)를 사용해 맑고 깊은 국물을 우려낸다. 버크셔K는 육질이 탄력 있고 잡내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 곰탕으로 끓이기에 제격이다. 주문이 들어가면 뜨끈하게 데워진 유기그릇에 밥알을 토렴해 내어 준다. 밥이 질지 않아 입 안에서 밥알이 하나하나 느껴진다. 돼지국밥의 든든하고 진득한 맛과는 전혀 다르다. 좀 더 상쾌하고 가볍다. 소고기뭇국의 경쾌한 넘김, 은은한 감칠맛, 입 안에서 휘휘 도는 밥알, 너무 시다 싶은 김치의 마무리. 내부는 단출하면서 고급스럽다. 10명 남짓 앉을 수 있는 바가 가게 자리의 전부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배민에 지친 당신에게
굴다리식당
‘맛있다’라고 단언하긴 애매하고, 참 좋다. 40여 년 전, 경원선 마포 굴다리 밑에서 시작한 ‘굴다리 식당’은 주변 공사장 인부들이 저렴한 가격에 배를 불리던 식당이었다.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지극히 일상적인 밑반찬을 곁들인 그 밥상이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주문한 지 몇 분 되지 않아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오는 김치찌개는 그때그때 만든 것이 아니라 장시간 푹 끓여 낸 맛이다. 제육볶음은 비계가 적은 목살과 다리 살을 두툼하게 숭덩숭덩 썰어 양념한 게 특징이다. 계란말이 한 토막과 감자조림, 오이무침 등 갈 때마다 조금씩 다른 반찬을 내준다. 거의 5일 정도 끓인 듯한 흐물흐물한 김치찌개는 살짝 누른 맛이 감돈다. 배민에 지친 직장인들에겐 든든하게 한 끼 챙길 수 있는 밥집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새창로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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