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탕반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고기를 탕으로 끓여 먹어왔기에 '설렁탕'이라는 음식 자체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외식'을 통해 설렁탕이 대중적인 음식이 된 것은 조선 말에서 일제강점기 사이 서울에서 시판된 것이 계기다.
당시 생산된 육우의 고기는 대부분 일본군에 수탈됐고 남은 뼈와 부속물을 알뜰살뜰하게 모아 푹 끓여 저렴하게 판매해 간편하고 빠르게, 하지만 든든하게 서민들의 배를 채울 수 있도록 한 지혜의 음식이자 생존의 음식이었던 것.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음식이나 구수하고 진한 국물의 명맥은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질 좋은 식재료로 끓인 깔끔한 국물과 넉넉한 고기를 뚝배기 하나 가득 품은 채로 말이다.
◆신가네암소설렁탕
경기 고양시에 자리한 '신가네 암소 설렁탕'은 100% 한우 암소로 끓여 낸 진한 설렁탕 맛으로 인근 지역의 든든한 보양을 책임지는 곳이다. 최근 화정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이곳의 주인장인 신재우 대표는 다양한 장르에 정통한 외식 전문가로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영양 가득한 한 끼로서 국민 음식인 설렁탕을 선보였다.
처음엔 원당시장에서 자그맣게 4인 테이블을 놓고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를 시작했다. 점차 시장 상인들은 물론 동네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하루에 200~300그릇이 팔려나갔다. 특히 인근 지역은 고령층이 많은 동네인데 건강이 좋지 않은 배우자나 부모가 신 대표의 설렁탕으로 기운을 차렸다는 인사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단다.
시그니처 메뉴인 '신가네 암소 설렁탕'은 100% 한우 암소의 사골과 목살, 양지, 사태 등을 넣고 푹 고아 낸다. 뽀얗고 진한 사골의 풍미와 구수한 육향 등 설렁탕과 곰탕이 갖고 있는 각각의 장점만을 취한 것이 이곳의 노하우다. 월령까지 꼼꼼히 따진 한우 암소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육향이 진하고 특유의 마블링을 지녀 밀도가 촘촘하고 월등한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암소의 고소한 기름기를 머금은 육수를 들이키는 순간 진한 풍미가 밀려오고 깔끔한 뒷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탕과 함께 제공되는 고기도 얇게 저미지 않고 부피감 있게 제공해 식감의 만족감과 존재감을 높였다. 매일 직접 담그는 섞박지와 배추겉절이도 서로 다른 양념으로 담가 명품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얼큰한 맛을 선호한다면 '얼큰 설렁탕'도 좋은 선택지다. 더 오래 고아서 진한 베이스에 양과 우거지를 넣어 식감을 더한다. 여럿이 방문했다면 '얼큰 수육 전골'로 즐겨도 좋다. 고기 명인이 선사하는 '육회' 메뉴도 맛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술 한 잔을 기울일 때 좋은 술친구 메뉴다. 미나리와 대파를 함께 곁들여 향긋함을 더하고 고급 특수 부위인 신선한 치맛살을 사용하며 고깃결 사이로 지방이 적절히 배합돼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이곳은 정기적으로 보육원에 음식 기부를 실천할 뿐만 아니라 결식아동들이 편안하게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선한 영향력의 가게다. 단순한 음식이 아닌 정성스러운 마음이자 지친 누군가에게 약이 되는 고깃국을 내어주는 것이 목표라는 신 대표의 커다란 솥단지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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